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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즐거움
2015년 6월 16일 엄마는 우아하게 살고싶다. 본문
엄마는 우아하게 살고 싶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14개월만에 끝내고 복직하던 첫날이 생각난다.
가장 먼저 생각한 첫마음은 별탈없이 한해를 보내기 그리고 예전 모습보다 좀더 정적이고 조용한 모습을 기대했던것 같다. 일명 우아한 직장인을 꿈꾼것!
복직한 지 두 달만에 뭔가 끄적이는 공간을 찾으면서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보았다.
우아는 무슨.. 지금 내 모습은 허겁지겁, 정신산만하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 건이 보러 달려갈 생각에 여전히 마음과 몸은 바쁘다. 복직하자마자 두 달간에 몰두했던 컨퍼런스 파견업무로 상처가 난 내 마음을 달래느라 우아보다는 우악스러웠던 지난 한주간이었다.
지난 주까지는 사실 상처난 마음에 몸까지 호되게 아팠다. 그래서 한주 배째자하는 심정으로 4일 연차를 감행했는데 그 기간 동안 날 무엇을 했나?
사랑하는 아들놈과 함께한 24시간 곱하기 8일의 시간은 그냥 거품처럼 날라갔다. 아들에게도 집중하지 못했고
누군가의 잘잘못을 추궁하다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사이에 나 자신에게도 집중하지 못했다.
내 마음과 상관없이 그냥 시간이 휘리릭 날라가버려 그게 정말 속상했던 듯 하다.
다행히 진희샘과 같이 우리 일기 한번 써보자는 그 첫 시작을 한 지금 이순간 조금은 이제 내가 꿈꾸던 우아한 지점으로 달려가는 일이 될 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되리라 난 기대한다.
작은 꽃송이 하나 하나 만지작 만지작 관심가지는 건이처럼 나도 우아하게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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